처음 오도록 5기의 주제를 생각할 때, 무엇보다 ‘노래’ 라는 주제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노래를 좋아하는 탓도 있었겠지만, 각 노래마다 다른 제목, 가사, 리듬, 분위기 등이 사람들에겐 어떻게 다양하게 다가올까 궁금했다. 우리네 인생도 노래와 같지 않은가. 각자의 노래를 써내려가고 있지 않은가. 그 안에는 어떠한 높낮이가 있고, 가사(사건)들이 있고, 대주제(제목)가(이) 있는 것처럼. 7개의 노래를 가진 7명의 사람들이 모여 만든 오도록 ver.5.
누군가는 제목만 보고, 혹은 가사만 보고, 멜로디만 보고, 또는 전체를 아울러 본 후 작성한 글들이 묶여 탄생했다. 시간이 된다면 소주제가 되는 노래를 틀고 각자의 방식으로 느끼며 우리의 글 속으로, 생각 속으로 놀러오면 좋을 것 같다. 그럼 7명이 아닌 +@의 노래들이 모일거니까.
여러 음들이 모여 화음이 되듯이, 또다른 멋진 화음을 만들어주러 온 당신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부디 이 책이 당신에게 좋은 음악이 되길 희망한다.
이상진
타고나기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해 본업이 오도독 모임장이냐는 소리를 듣는 직장인이 되었으며 그만큼 사람들과 어울리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코로나의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다수가 모이는 자리보다는 소수의 사람과 깊게 소통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며, 익숙하기 편안한 만남도, 낯설기에 기대되는 만남도 좋아한다. 나와 전혀 다른 세상의 사람들을 만나며 나의 세상을 무한정 넓게 확장하기를 원하기에 오늘도 어떤 만남이 있을지 기대하며 이 글쓰기 모임을 기획하게 되었다.
김주원
워낙 좋아하는 게 많아 취미부자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피아노 연주, 캘리그라피, 독서 모임 등 다양한 취미에 이번엔 글쓰기라는 즐거움을 살짝 더해본다. 일기 외의 글, 특히 나만 보는 글이 아닌 남들과 함께 나누는 글을 써본 건 이번이 처음인 듯하다. 이런 새로운 시도를 하나씩 하나씩 더해가며, 내 세상이 조금 더 넓어지기를 바란다. 그렇게 앞으로도 하고 싶은 걸 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게 소소한 꿈이다.
홍동연
장면과 감정은 인상화되어 수채화로 남는다. 논리나 글자보다 감각에 반응한다. 쉽게 행복을 느끼고 쉽게 슬퍼한다. 신랄한 비난은 평화롭게 반박하지만 개인적 관계에선 상대 속눈썹 떨림에도 심장이 낙하한다. 말도 안통하는 숙소없는 무지에 새벽비행기로 3,500km를 날아가면서도 애정어린 사람에게는 반 발자국도 다가가기 두렵다.
예민하고 섬세하고 가시돋힌 내면을 글로 녹여 위로받고 있다.
백유정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삶을 늘 꿈꾸며 살아가는 현대 직장인이다. MBTI 는 I 가 70%지만, 주변 모두가 본인을 “I 호소인” 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24시간 중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음악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으며, 생각하고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생각, 가치관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다양한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며 가벼운 스몰토크, 티키타카부터 깊은 대화까지 대화의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다. 혼자만의 공상속에 살고있다가 좋은 기회가 닿아 나의 세계가 조금은 넓어지기를 바라며 이번 글쓰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승윤
내 안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신기하면서도 귀엽고 다정한 상상을 종종 하는데, 누군가와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 IT 개발자로 일하며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언제나 예술적인 분야의 일을 꿈꾸고 있다. 섬세하게 아름다운 것을 보고 같이 나누는걸 좋아한다. 내 이야기를 쓰고 타인과 나누며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어 글쓰기 모임에 참여했다.
하루
INFP. 혼자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만, 가끔은 타인과 어울리며 서로를 알아가는 순간들도 저에게 큰 즐거움입니다.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데에는 익숙하지만, 정작 제 자신에 대해 말하는 일에는 늘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이번 글쓰기를 통해 나 자신을 표현하는 데 한 걸음 나아가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박진권
일상의 조각을 기억합니다.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흘려보내기에 개인의 하루는 너무도 소중합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삶,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습니까? 사실 당신의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글은 평생 남습니다. 수많은 독자의 품에 남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우리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엔 끝까지 남아있을 겁니다. 내 사람과 독자들에게 저의 미흡한 조각을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