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태어나서 오늘까지 살아온 시간을 의미해요. 하지만 나이는 단순하게 누적된 시간만을 의미하진 않아요. 가령 20대는 공부와 취업 활동, 30대는 직장과 결혼에 대한 책임 등이 함께 떠오르죠. 그런데 이런 사회적인 나이 말고요, 당신의 가장 예쁠 나이에 대해서 생각해 보셨나요?
질문에 대한 생각들은 곧 책 한 권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답을 고민하면서 여러 나이를 여행했어요. 하루에도 몇 번 새로운 나이가 되며 생각했어요. 파스텔톤으로 추억하는 어린 시절의 나이, 현재의 문제에 차라리 답을 내려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찾아간 미래의 나이 등 ‘나의 가장 예쁠 나이가 언제일까’라는 물음으로 찾아간 시간은 겨울 모닥불처럼 따스하기도, 또 봄의 벚꽃처럼 아프기도 했습니다.
당신께 다시 한번 여쭤볼게요. 오늘 당신은 몇 살인가요? 어떤 나이의 당신을 만나고 싶으신가요? 당신의 가장 예쁠 나이는 언제인가요? 아직 이 물음에 데면데면하신다면 먼저 저희의 가장 예쁠 나이를 소개해 드릴게요. 아참! 들어가기 전에 우리 작가님들을 소개합니다. 작가님들이랑 먼저 친숙해지면 글이 더 마음 가까이 닿을 거예요.
상진이는 저녁 글쓰기 모임을 할 때 자주 빵을 사 오던 친구예요. 그만큼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사람이라 글도 아주 따뜻해요. 희연이는 올곧은 친구예요. 자신이 목표한 바를 향해 달리는 에너지가 뜨거운 친구예요. 남자가 봐도 멋있는 친구예요. 그의 강인함을 글에서 느끼시길 바라요. 다현이는 글쓰기와 독서 모임에 진심인 친구예요. 게다가 글도 잘 써서 읽는 재미가 있어요. 그래서 다음 3기에도 반드시 참여했으면 하는 친구예요. 동주는 겉으로 보기엔 자유로운 영혼 같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아주 다정한 친구예요. 글쓰기 프로젝트 진행하는 짧은 기간에도 동주가 책갈피와 핫팩 선물을 챙겨주었답니다. 은솔이는 정말 재밌는 친구예요. 유독 재밌는 글을 발견하셨다면, 대부분 은솔이 글일 거예요. 해피바이러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친구예요. 유정이는 좋은 사람이에요.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옳은 길을 향해 걸어가는 마음이 강한 친구예요. 유정이가 쓴 글을 읽으면, 유정이의 광활한 생각의 우주를 탐험하는 기분이 들 거예요. 마지막으로 저(동준)는 그냥,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사람이에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이제 우리의 가장 예쁠 나이 이야기에 초대합니다.
이상진
타고나기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해 본업이 오도독(오늘도 독서모임) 모임장이냐는 소리를 듣는 직장인이 되었으며 그만큼 사람들과 어울리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코로나의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다수가 모이는 자리보다는 소수의 사람과 깊게 소통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며, 익숙하기에 편안한 만남도, 낯설기에 기대되는 만남도 좋아한다. 나와 전혀 다른 세상의 사람들을 만나며 나의 세상을 무한정 넓게 확장하기를 원하기에 오늘도 어떤 만남이 있을지 기대하며 이 글쓰기 모임을 기획하게 되었다.
강은솔
배달음식 중에서는 치킨을 가장 좋아하는, 순살치킨보다는 뼈치킨을 좋아하는, 새로 나온 맛보다 멕시카나 양념치킨 맛을 좋아하는 편이다. 겨울엔 수면잠옷을 입는데, 주로 10월 중순부터 수면 잠옷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겨울이 10월부터라고 생각한다. MBTI 어플에서 이상한 사령관 그림이 그려진 성향이 나오지만, 스스로 ENTP라고 생각해 그렇게 말하고 다니며, MBTI를 안 믿는 척 하면서 잘 믿는다. 글쓰기, 독서, 운동 등 멋져보이는 삶의 양식을 동경하고 질투하지만 막상 유튜브 세상에서 나오기 어려워 갓생실천 어려운 편이다. 다행히 좋은 사람들 덕분에 매주 유튜브를 탈출해 ‘오도록’을 작성했다. 이쁘게 봐주시라.
방희연
대한민국 근로 생활자로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사랑과 시간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살아간다. MBTI는 ESTJ(엄격한 관리자)이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모든 일에 계획을 세우고 이성적인 기준으로 세상을 판단한다. 일상, 생각, 추억, 투자, 경제활동 같은 좋아하는 주제에 관해서 꾸준히 기록해 나가고 있다. 삶이 흘러감에 따라 가치관도 변해갈 수 있겠지만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내가 좋아하고 가치있게 생각했던 것들을 기록하고 꽤 시간이 흘렀을 때 나의 생각을 다시 읽어보며 그 때를 회상하고 싶어 글을 쓰고 있다.
백유정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삶을 늘 꿈꾸며 살아가는 현대 직장인이다. MBTI 는 I 가 70%지만, 주변 모두가 본인을 “I 호소인” 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24시간 중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음악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으며, 생각하고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생각, 가치관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다양한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며 가벼운 스몰토크, 티키타카부터 깊은 대화까지 대화의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다. 혼자만의 공상속에 살고있다가 좋은 기회가 닿아 나의 세계가 조금은 넓어지기를 바라며 이번 글쓰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임다현
내 기록의 시작은 오도독(오늘도 독서모임)이었다. 2n년 동안 퍼석-하게 말라 있는 내 머릿속 사막에 촉촉-한 지혜를 책으로 시원하게 내려주자 싶어 시작했다. 사막에도 비가 오면 화사한 꽃이 피니까. 그러다 마음 한편에 놓아두었던, 언젠가 내 이름 석 자를 담은 책을 펴내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 꺼내었다. 운 좋게 오도록(글쓰기 모임)에 참여하며 한 주 한 주 다른 주제로 내 생각을 기록할 수 있었고, 뒤엉켜있던 생각들이 하나의 글이 되어 정리될 때는 꽤 보람찼다. 그동안의 기록들이 점점 늘어가면서 나도 꿈에 점점 더 가까워졌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 꿈에 놀러 온 것이다. 글은 한 사람의 세상을 온전히 담고 있으니, 이 에세이집은 우주를 품고 있으리라. 우리의 우주로 놀러 온 여러분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
오동준
사각사각 만년필 소리가 좋아서 이것저것 끄적이다 보니 어느새 책까지 쓰게 되었다. 초등학생 때 숙제로 낸 글이 교내에서 상을 받고, 학교 대표로 글쓰기 대회를 나가버렸다. 그게 시작이었을까? 지금도 글쓰기를 특별히 좋아한 건 아닌데 계속 무언가를 쓰고 있다. 글을 잘 쓰지는 못한다. 그래서 생각을 100% 표현해 주는 만족스러운 단어를 자주 고민한다. 이렇게 생각이 중구난방인 사람이다. 그래서 작가라는 말은 아직 이르다. 그냥 새벽 한 시의 감성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다.
김동주
안녕하세요? 이것저것 하는 사람입니다. 지구로 여행 온 지 9500일쯤 되었는데요. 하나도 빠짐없이 즐기고 가고 싶어서 K-관광객 스타일로 여행 스케줄을 아주 꽉꽉 채우는 중이랍니다. 무엇이든 직접 보고 느끼고 자기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사람들과 대화 중 주제와 매우 적절한 비유를 찾아냈을 때 희열을 느낍니다. 제 글은 두서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지만 그 밖에도 밝고, 힘차고, 긍정적인 면도 있으니 읽으실 때 여러분도 관광객의 마인드로 예쁘고 좋은 것만 담아 가십시오.